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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공지사항

제목

"예체능과목의 내신성적 배제" 결정에 대한 우려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3.01.11
첨부파일0
조회수
4185
내용
지난 9일 발표된 “예체능과목에 대한 내신성적 배제”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먼저 이러한 결정의 근거들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교육비 절감 문제입니다. 예체능과목에 대한 사교육비는 국, 영, 수, 과학 등의 이른바 중요과목에 비해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체능전공을 통해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이나 일부 부유층의 자녀들에게만 해당하는 일입니다. 일반적인 학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 중요과목에 대한 사교육이 이외에 예체능을 내신성적만을 위해 사교육비를 부담하는 것이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둘째, 예체능과목의 공정한 수행평가의 문제입니다. 현재의 학교현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평가의 객관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것을 개선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과목 자체를 내신에서 제외
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닙니다.
게다가 현재 학교일선에서 이루어지는 수행평가가 불공정하게 이루어진다는 판단이 무엇에 근거하는지 궁금하며, 그렇다면 그 근거 제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에 이르는 교육정책과 그에 따른 개선노력은 아무런 방향도 실효도 없는 것인지, 그 동안 일선 교사들이 정책에 맞추어 수행해온 노력들이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바로 무시되고 무효화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것을 상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상적 문제해결이 교육의 본질에 의거해서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학교교육에 있어 체육교육은 필수로 행해져 왔습니다. 그 이유는 체육은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통한 건강한 성인/사회의 일원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청소년 비행이나,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의 급증 등은 체육활동을 통해 완화되고 해결될 수 있는 등의 청소년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여러 연구나 보고를 통해 너무나도 잘 알려진 문제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시행된다면, 우선 부여된 체육시간조차에도 체육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며, 이는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입시위주의 교육정책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중등교육이 대학입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배제결정이 현재의 대입위주의 교육의 폐해에서 벗어나 학교교육이 청소년의 균형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결정인지 의문입니다. 다시 한번 교육의 본질을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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